【 앵커멘트 】
키르기스스탄의 민족분규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과도정부가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집단적인 종족 학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탈과 방화에 이어, 고문과 성폭행 그리고 살인까지.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군대를 투입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참상은 여전합니다.
키르기스계에 쫓긴 우즈베크계 주민들은 고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마저 국경을 폐쇄해 갈 곳이 없습니다.
수십만 명의 난민이 국제미아가 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 인터뷰 : 마크마댜로바 / 우즈베크계 피난민
- "국경에서 우즈베키스탄 측에 제발 우리를 들여보내 달라고 빌었어요. 애원했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긴급 구호품을 전달한 게 전부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 군사기지를 둔 두 나라는 서로 눈치를 보며 직접 개입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에 300여 명이 죽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21세기 판 '제노사이드'가 벌어지는 걸 뻔히 지켜보면서, 주판알만 튕긴 셈입니다.
유엔은 이번 사태를 '중대한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파괴된 인도주의를 살리려면 국제사회가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나라의 행동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키르기스스탄과 가장 큰 이해관계를 나누고 있는 두 나라가 그 역할을 선도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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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키르기스스탄의 민족분규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과도정부가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집단적인 종족 학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탈과 방화에 이어, 고문과 성폭행 그리고 살인까지.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군대를 투입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참상은 여전합니다.
키르기스계에 쫓긴 우즈베크계 주민들은 고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마저 국경을 폐쇄해 갈 곳이 없습니다.
수십만 명의 난민이 국제미아가 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 인터뷰 : 마크마댜로바 / 우즈베크계 피난민
- "국경에서 우즈베키스탄 측에 제발 우리를 들여보내 달라고 빌었어요. 애원했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긴급 구호품을 전달한 게 전부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 군사기지를 둔 두 나라는 서로 눈치를 보며 직접 개입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에 300여 명이 죽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21세기 판 '제노사이드'가 벌어지는 걸 뻔히 지켜보면서, 주판알만 튕긴 셈입니다.
유엔은 이번 사태를 '중대한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파괴된 인도주의를 살리려면 국제사회가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나라의 행동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키르기스스탄과 가장 큰 이해관계를 나누고 있는 두 나라가 그 역할을 선도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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