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가 도입 추진하는 미 수송기에 "원하는 사람 없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구매 의욕을 드러낸 미국 보잉사의 대형 수송기 C-17에 대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어제(14일) "진심으로 C-17을 원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미국에서는 C-17 제조를 중지해 부품을 포함해 모든 것의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C-17 도입을 지론으로 펴온 이시바 총리와 나카타니 방위상 사이에 인식차가 표면화한 형국"이라고 해설했습니다.
과거 방위상을 지냈던 이시바 총리는 이전부터 C-17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고,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매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17은 현재 일본 자위대가 운용하고 있는 C-2 수송기와 비교해 적재 공간이 넓고 수송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2015년에 생산이 종료돼 중고 수송기를 구매해야 하고, 항공자위대가 일부 비행장에서 이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구매를 보류한 바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 /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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