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당국자 "보병 등 빼내 쿠르스크로 재배치"
러시아, 최전선 뒤로 진지 구축한 모습도 포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기습 당한 본토를 막느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됐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러시아, 최전선 뒤로 진지 구축한 모습도 포착
현지시각 1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각각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대변인과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부대를 철수시켜 기습을 당한 본토 쿠르스크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북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부대 중 전투 준비가 덜 된 부대에서 주로 병력을 빼낸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러시아의 병력 이동을 두고 NYT는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은 러시아를 교묘하게 방어 태세에 몰아넣고, 그동안 러시아가 우위를 점해왔던 전장에서 새로운 전선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쿠르스크 국경지대 위성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러시아가 최전선 뒤로 급히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 전선에서 훨씬 떨어진 뒤쪽에 참호를 구축하기 시작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규모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매체의 해석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계속할 수 있을 지는 투입 가능한 병력 수에 달렸는데, 이미 병력이 부족한 데다 앞서 동부 전선에서 철수했던 숙련된 부대도 공격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더 깊숙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영국 스톰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서방 협력국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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