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란 보복 우려 속 자국민에게 이스라엘 방문 중지 권고

日정부, 자국민 대피 대비해 정보 수집 조사팀 중동 파견키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게 이스라엘 방문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오늘(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어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에 대한 위험 정보를 레벨2인 '불요불급한 도항(방문) 중지 요구'에서 레벨3 '도항 중지 권고'로 올렸습니다.

레바논 국경 부근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및 그 주변 지역은 이미 최고 등급인 레벨4 '대피 권고'가 내려져 있습니다.

외무성은 레벨3 지역에 있는 자국민에게 상용 항공편이 운항하는 동안 출국을 검토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중동 지역 정보 수집을 위해 조만간 조사팀을 이스라엘 주변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팀은 중동에 체류하는 일본인 등을 자위대 항공기로 수송할 경우 관계국과 조율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체류 일본인 등을 자위대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으로 수송한 바 있습니다.

한국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 교민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을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일본은 당시 자위대기로 한국인과 가족도 함께 태워 대피시켰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일본인 약 1천명이, 레바논에는 약 60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