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허용된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관객 추락'…결국 문 닫았다

관객 추락 사고…고함 지르거나 실랑이까지

음주와 고성방가가 허용되는 이른바 '골프 해방구'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결국 사고를 냈습니다.

오늘(11일)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술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2만 명 넘게 수용하는 16번 홀(파3) 관람대에서 관객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관객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번 홀 관람석은 선수가 티샷하고 홀아웃할 때까지 함성과 야유가 허용된 곳입니다.

로마 제국 시절 검투사들의 경기장을 연상시킨다고 해 '콜로세움'으로 불립니다.

이곳에서는 음주도 허용돼 대부분 관객은 맥주잔을 들고 응원합니다.

술 판매를 중단했지만, 관객들의 도 넘은 행동은 멈추지 못했습니다.

"맥주를 달라"며 떼를 지어 고함을 지르거나 벙커에서 뛰어드는 관객까지 나타났습니다.

곳곳에서 안전요원과 관객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 들어오려는 관객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한때 관중 입장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