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1명 숨지고 31명 다쳐
필리핀 남부 광산지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뒤 생존자가 발견됐습니다.
오늘(9일) AFP통신에 따르면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루주 재난 당국은 사고 발생 후 60시간이 지나 어린 소녀 생존자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맨손과 삽으로 흙더미를 파내서 소녀를 발견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당국은 소녀의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담당 공무원인 에드워드 마카필리는 "생존자 발견은 기적이며 구조대원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산사태는 지난 6일 밤 다바오데오로주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졌고 31명이 다쳤습니다.
실종자 수는 100여 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 현장에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비가 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최근 수 주째 폭우가 계속됐습니다.
이로 인해 산사태가 잇따랐고, 지난주에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필리핀은 광산 개발과 벌목으로 인한 삼림 파괴 및 폭우로 인해 산간 지대에서 산사태가 자주 일어납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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