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는 어제 총리 명의로 공물 봉납…각료는 3명이 참배
일본 여야 국회의원 약 100명이 오늘(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6명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오늘(18일)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통신이 모임 사무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사무국 관계자는 96명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여야와 무소속 국회의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모임의 아이사와 이치로 부회장(자민당)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해가는 것은 우리의 큰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1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서는 "(전쟁 희생자에 대해) 존숭(尊崇)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참배를 자제하다가 2년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재개한 이후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찾고 있습니다.
추계 예대제 첫날인 어제(17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 기시다 내각 각료 3명은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