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증상이라는 생각에 병원 방문…결과는 음성
끔찍한 갈증으로 매일 10리터씩 물을 마신 영국 남성이 있습니다.
영국 메트로·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부 콘월 팰머스에 사는 조나단 플러머(41)는 최근 2년 동안 심한 갈증을 느껴 매일 10리터에 달하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을 당뇨병 초기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시력 검사를 받던 플러머는 의사로부터 뜻밖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뇌종양'입니다.
뇌에서 작은 종양을 발견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뇌하수체에서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하수체는 두개골 기저부에 있는 안장이라는 곳에 위치하며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뇌하수체 종양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최대 직경이 10 mm 이하라면 '미세선종', 10 mm 이상이면 '대선종'으로 나뉩니다.
증상은 시력손상, 두통, 얼굴 근육 마비, 압박 두통,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한 불임·성조숙증·말단비대증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고혈당,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으로 착각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종양을 진단 받은 영국의 조나단 플러머(41). /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플러머가 어떤 원인에 의해 뇌하수체 종양을 앓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료진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갈증을 조절하는 뇌 부분이 손상돼 물을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플러머는 30번의 방사선 치료와 스테로이드 요법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으며 현재 뇌종양 연구 자선 단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