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조사 결과, 불법도 아니고 위험하지도 않지만 철거 권고"
A 씨, 권고 조치 후 2개월 지난 지금까지 조치 취하지 않아
A 씨, 권고 조치 후 2개월 지난 지금까지 조치 취하지 않아
타이완에서 주택 옥상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한 건물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타이완 이티투데이 등은 타이완 타이중시의 한 건물 옥상에 아슬아슬하게 주차된 승합차 두 대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건물주의 위태로운 옥상 주차/사진=ETtoday 캡처
공개된 사진 속 승합차들은 온갖 잡동사니를 실은 채 건물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차주 A 씨가 꼭대기 층에 주차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며 과거 사연을 언급했습니다.
건물 주인으로 알려진 A 씨는 앞서 자신 소유의 승합차 3대를 집 주변에 주차해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해 왔습니다.
좁은 골목에 주차된 승합차 때문 통행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은 항의했고, 결국 A 씨는 크레인을 동원해 승합차를 건물 꼭대기로 올렸다고 합니다.
당시 옥상 면적 때문에 올리지 못한 남은 승합차 한 대는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건물주의 위태로운 옥상 주차/사진=ETtoday 캡처
골목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번에는 낙하 사고를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이 불만을 계속해서 토로하자 결국 지난 4월 지역 당국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역 당국은 "과거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도 아니고 위험하지도 않았지만 차주에게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차량의 90% 이상이 건물 내부에 주차돼 있고, 즉각적인 위험은 없는 걸로 판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건물이 개인 소유라 강제 철거는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A 씨는 철거 권고 조치 이후 2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현재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회복 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이슈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위험한 선택이다", "옥상 난간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 같은 의견으로 주민들의 고민에 공감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자기 건물에 주차 잘했다. 불법은 아니지 않냐", "저렇게 올리는 것도 능력이다", "짐을 차에 보관하지 말고 전용 창고를 따로 구하는 게 실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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