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수년간의 지속 효과를 제공받을 수도
건강보험사 "보험료·의료비 상승 불가피할 것"
건강보험사 "보험료·의료비 상승 불가피할 것"
투약비가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들이 잇따라 미국 등지에서 당국 승인을 받아 출시됩니다.
26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유럽 보건당국은 지난 8월 이후 환자 1인당 1회 투약 비용이 200만달러(약 25억 원) 이상인 희소 유전병 치료제 총 4종을 승인했습니다.
이 중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호주 제약사 CSL의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는 투약 가격만 무려 350만 달러(약 44억원)로 역대 가장 비싼 약입니다.
이밖에도 △300만 달러(약 38억 원)의 미국 제약사 블루버드 바이오의 희소 소아 신경질환 치료제 ‘스카이소나’ △같은 회사의 280만 달러(약 28억 원)의 유전성 혈액 질환 치료제 ‘진테글로' △210만 달러(약 26억 원)의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등이 승인됐습니다.
이들 신약은 결함 있고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고치기 위해 기능성 유전자를 환자에게 투입하는 유전자 치료제입니다.
제약사는 이들 유전자 치료법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년간 지속하는 치료 효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FDA / 사진= 로이터
하지만 건강보험사들은 이같은 거액의 배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의약품과 같은 고가의 유전자 치료법이 더 많이 도입돼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되게 되면, 보험료와 의료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24년에는 약 30종의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가 도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치료가 새로 도입된 치료법으로 보험사들이 이들 신약에 대한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미국 보험사 포인트32헬스의 마이클 셔먼 의료 총책임자는 "일부 유전자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이후에도 계속 다른 약물로 고비용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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