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대 대학생 시절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과 선물 등이 경매에 나와 총 16만5000달러(한화 약 2억 3032만원)에 낙찰됐다고 뉴욕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RR 옥션은 머스크와 지난 1994년 펜실베니아대학 캠퍼스 커플이었던 제니퍼 그윈이 머스크로부터 받은 생일 축하카드, 머스크의 선물, 머스크의 사진 18장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생일 축하 카드에는 "생일 축하해 제니퍼(일명 부부), 사랑하는 일론"이라고 적혀 있다. 부부는 머스크가 그웬을 부르던 애칭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는 1만7000달러(2370만원)에 낙찰됐다. 머스크가 1994년 말 그윈에게 생일 선물로 준 작은 녹색 에메랄드가 박힌 14K 금목걸이는 5만1000달러에 팔렸다. 머스크의 사진들도 비교적 고가에 새주인을 만났다. 머스크가 제니퍼 그웬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는 사진은 1306달러(182만원), 머스크가 대학 행사에서 다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은 1765달러(246만원)에 낙찰됐다.
그윈은 보스톤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채점한 시험지가 경매에 나왔다는 기사를 읽었다"라며 "머스크의 사진과 생일카드, 목걸이 등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그윈은 둘다 펜실베니아 대학에 있던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사귀었다. 그윈은 머스크가 졸업하자 헤어졌고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머스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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