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5월 나이키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재고는 급증했다고 월스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나이키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올해 3월~5월)매출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순이익은 5% 감소해 주당순이익(EPS)은 0.9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상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5배 높은 운송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프렌드 CFO는 "운송 시간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회계연도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나이키는 재고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약 3분의 2가 현재 운송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WSJ는 "나이키가 여전히 소비자 수요와 공급망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 매출은 51억 달러로 5%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19% 감소한 1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중동,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이 1년 전 대비 증가했다.
나이키는 생산량이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새 회계연도에서 수익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운송비 상승 탓에 단기적으로 수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렌드 CFO는 "소비자의 행동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이키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한 자릿수 중반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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