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오클라호마에 이어 이번에는 중서부 아이오와주에서의 총기사건으로 3명이 숨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 에임스 외곽의 한 대형교회 주차장에서 총기사건이 벌어져 총격범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같은날 위스콘신주 러신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조문객 두 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다.
아이오와주 스토리카운티 보안관실은 한 남성이 주차장에 있던 여성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얼마나 더 많은 대학살을 받아들일 것이냐"고 반문하며 총기 규제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총기 구매시 구매자의 신원 확인 요건을 확대하고 전과가 있는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공화당 의원 대다수가 이 같은 제안들이 표결을 위해 토론되거나 논의되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비양심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는 모든 총기 거래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고 신원 조회 기간을 늘리는 내용의 법안 2건이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있다. 상원을 통과하려면 과반인 5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원 의석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50명씩 양분하고 있어서다.
한편, 앞서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롭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18세 샐버도어 라모스의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 19명과 성인 2명 등 총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9일에는 오클라호마 털사에서는 허리 수술 통증에 앙심을 품은 40대 남성이 자신을 치료해준 의사 등에게 총격을 가해 의사와 병원 직원, 환자 등 4명이 사망했다.
현충일(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동안에도 최소 209명이 총기 사건·사고로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의 총기 사건·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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