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해외로 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훔친 곡물이 중동으로 반출된 흔적을 밝혀냈다.
10일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지역에서 탈취한 곡물이 이미 50만t에 달했으며 이중 상당량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탈취된 곡물 가운데 상당 부분이 러시아 선적 화물선에 실려 지중해를 항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국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향하는 가장 유력한 목적지가 시리아라며 그곳에서 다시 중동 다른 나라로 밀반출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식품을 러시아 연방과 점령된 크름반도를 이용해 수출하고 있다
정보국은 우크라이나 주요 곡창지대인 자포리자 지역의 폴로히 일대에선 저장 곡물과 해바라기씨를 러시아로 운송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네르호다르에선 곡물 등을 적재한 트럭 행렬이 러시아군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했으며 목적지는 크름반도라고 정보국은 덧붙였다.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이 약탈한 1500톤의 곡물이 헤르손에서 크름반도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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