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30대 남성이 60대 남성 다리를 합의 하에 절단해 숨지게 했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동부 퀸스랜드주 북부 이니스페일 지역 공원에서 36세 남성 A씨가 66세 남성 B씨의 다리를 잘랐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경 나란히 차를 타고 공원에 와 나무 밑에 앉았다. 이후 A씨는 전동 톱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B씨의 무릎 밑을 잘랐다.
A씨는 다리가 잘린 B씨를 차로 옮기고 나서 자리를 떴다. B씨는 오전 4시 30분께 행인에게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절단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떤 경위로 이 같은 합의를 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개리 헌터 경위는 호주 언론에 "34년을 경찰에서 일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면서 "비극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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