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된 돌덩이가 2억 년 전 공룡 화석인 것으로 30년 만에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학교 교사이자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였던 로저 번이 30년 전 아일랜드 북부 앤트림 카운티 해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주운 돌덩이가 각각 초식공룡 스켈리도사우루스, 육식공룡 사르코사우루스의 뼈로 확인됐다.
당시 번은 두 돌덩이가 공룡 화석일 것으로 짐작은 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번은 이를 얼스터 박물관에 기증 후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 영국 포츠머스대 등의 연구진이 고해상도 3D 디지털 모델 등 신기술을 이용해 돌덩이가 화석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돌덩이는 연구를 통해 아일랜드에서 발견된 첫 공룡 화석이 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고생물학자 마이크 심스 박사는 "정말 가치 있는 발견"이라며 "그간 아일랜드에서 나온 돌들은 대부분 공룡 화석이라고 하기엔 시기상 이전이었거나 이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화석은 아마 쥐라기(중생대 중기) 두 공룡이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해저에 묻혀 잠겨있다가 쓸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얼스터 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이들 화석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 결과는 지질학자협회 회보(Proceedings of the Geologists' Association)에 게재된 상황이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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