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 사흘째인 오늘(6일) 현재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놓고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두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 5곳으로 압축된 상태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마다 예측이 다소 다르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53~264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53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7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4가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분석했습니다.
우선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를 거머쥐면 그대로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넘어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역전을 위해 펜실베이니아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경우에도 바이든 후보는 남은 4개 주 중 2곳에서만 이기면 270명에 도달하거나 넘게 됩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한 남은 4개 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조지아를 포함한 3곳을 가져와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를 잃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승리한다면 어느 한 후보도 270명을 넘지 못하는 '불확정 선거'(contingent election)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 경우 수정헌법 12조에 따라 대통령 선출권은 하원으로 넘어갑니다.
미국 역사상 불확정 선거가 발생한 사례는 1801년, 1825년, 1837년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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