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 첫날인 30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곳곳은 한적한 편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어나는 프랑스에서는 이날부터 최소 4주 동안 정부가 예외로 인정하는 외출 사유를 기재한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지난 3∼5월 처음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지만, 배달과 포장이 가능한 식당은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정원과 공원, 숲 등을 개방하면서 숨통을 틔워놨다.
공공기관도 문을 열었고 호텔도 제한적 영업은 허용했다.
식료품점, 병원, 약국, 세탁소, 안경원, 자동차 수리점 등은 필수 사업장으로 분류돼 정상 영업을 한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까지 사라진 거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은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인 '우버 이츠', '딜리버루'라고 크게 적힌 가방을 등에 메고 파리 공용자전거 '벨리브'의 페달을 밟는 배달원이다.
평소라면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도 북적거렸을 식당에서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가게를 지키는 몇 안 되는 직원들은 인터넷으로 들어온 포장 주문에 응대해야 하는 듯 분주히 움직였다.
이동제한령 내려졌지만 집에서 반경 1km 이내 거리에서는 1시간 동안 산책을 할수 있어 반려견과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4만9215명 늘어 총 133만19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56명 증가해 총 3만6천20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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