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누나로부터 트위터 사용을 경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가 곧 펴낼 폭로성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 나온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메리의 고모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을 준비하던 시기에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누나가 작은 조언을 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전하라"며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당시 "준비하라. 그들이 하는 일을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배우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데니스 로드먼과 멀리하고 트위터를 집에 두고 가라고 했다고 한다.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이자 선수 시절 '악동'으로 통한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트위터를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처럼 충동적으로 트윗을 할 경우 중요 회담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형제자매가 유산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의 유연을 바꾸기 위해 비밀스럽게 노력했다고 적기도 했다.
또 고모 메리앤이 변호사까지 선임한 끝에 4명의 형제자매가 재산을 똑같이 나눠 갖도록 유언장이 다시 쓰였다고 전했다.
메리앤은 이후 유언장 변경이 없었다면 형제자매가 무일푼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피 한 잔을 위해 구걸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면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수영복 차림으로 점심 장소에 도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가슴이 크다는 식으로 부적절하게 반응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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