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대상 `택시 강도` 잇따라…대사관, 각별한 주의 권고

근래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택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민과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서 한국인 관광객 A(23)씨 일행이 차량호출서비스업체를 통해 부른 차를 타고 가던 중 강도가 나타나 현금 10만 페소(약 230만원)와 신용카드, 여권 등을 빼앗고 달아났다고 26일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 측은 A씨 일행이 이용한 차의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도 또 다른 한인 대상 택시 강도 사건을 보고 받고 현지 경찰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또 다른 택시 강도 피해가 우려된다며 교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대사관은 안전 공지문을 통해 "특히 오후 9시 이후에는 택시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두 명 이상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며 "조수석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뒷좌석에 앉으라"고 말했다.
아울러 운전기사가 주는 껌이나 음료, 사탕 등을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도에게 저항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건 발생 시 곧바로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