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월코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려는 우리 노력에도 북한은 협상을 지속하기 위한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코트 대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월코트 대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중요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우리의 집단적 요구에는 흔들림이 있을 수 없다"라면서 "모든 국가가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안보와 번영을 달성할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IAEA는 공개 자료와 위성 영상을 활용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국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핵심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IAEA와 즉시 협력하며, 북한에 IAEA 사찰단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현안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