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상황에서 전자제품 제조업체 파나소닉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을 겨냥해 판매 제한 조치를 한 것을 두고 파나소닉이 해당 조치의 대상이 되는 전자 부품 등을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미국 (정부) 조치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의 수출 관리 규정을 준수해왔다. 우리로서는 그 내용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나소닉 측은 "대상 제품이 한정돼 있으므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KDDI는 오는 24일과 이달 말로 예정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인 'P30 라이트'의 발매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화웨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도 P30 라이트 기종의 사전 예약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NTT도코모는 올여름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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