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러 사흘째인 26일 오후 12시 12분(한국시각 오전 11시 12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 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에 헌화했다.
중절모에 검은 코트 차림으로 전용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인 2명에 화환을 전달했다. 화환에는 '조국을 위한 싸움에서 희생된 영웅적 군인들'이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러시아 군악대가 북한 애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모자를 벗고 '꺼지지 않는 불꽃'에 묵념했다. 이후 러시아 측 인사들과 러시아군 의장대를 분열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헌화할 계획으로 전해졌지만, 취소한 뒤 2시간 정도 늦게 추모 시설을 찾았다.
이를 두고 오전에 김 위원장 동선이 알려지면서 추모 시설에 취재진이 몰리자 경호에 부담을 느껴 일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날 오전에 강한 빗줄기의 비가 내려 일정을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예정보다 이른 오후 3시(한국시각 오후 2시)께 2박 3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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