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연봉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2천만원) 이상을 받는 남성 고소득자는 여성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국세청(HMRC)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남성 중 1년에 15만 파운드 이상을 버는 이는 모두 29만5천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6만1천명에 불과했습니다.
100만 파운드(약 15억원)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자는 남성이 여성의 10배였습니다.
이는 남성이 여전히 고소득 일자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2012∼2017년 10만 파운드(약 1억5천만원) 이상 연소득을 올리는 여성 노동자 증가 속도는 남성의 2배로 나타나 격차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은 매년 4월 4일까지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해 정부에 신고해야 합니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까지 1년간 기준으로 남녀 임금 격차는 9.6%로, 전년 같은 기간(9.2%) 대비 소폭 확대됐습니다.
HSBC의 남녀 중위임금 격차가 30% 달하는 등 금융서비스 기업에서 특히 임금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문은 사립학교를 포함한 교육 분야 등 여성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에서도 상당한 성별 임금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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