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26일(현지시간)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병원에서 공습으로 인해 아동 4명을 포함한 7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예멘 북서부 사다시에서 약 100㎞ 떨어진 리타프 지역 병원 인근 주유소에 미사일 1발이 떨어졌다. 폭격이 시작된 시각은 병원이 문을 연 지30분이 채 안된 때로 많은 환자와 직원들로 붐비는 시간이었다. 이 사건으로 의료진 한 명이 두 자녀와 함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에는 경비원과 또 다른 아동 2명이 포함됐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외에 8명이 추가로 중상을 입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은 병원 본관에서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멘 분쟁이 격화된 지 4주년이 되는 날 발생한 사건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한 해 동안 매달 37명의 예멘 아동이 외국산 폭탄에 인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다고 발표하면서, 전쟁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잔학 행위에 대한 긴급한 조사를 촉구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 극악무도한 공격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무고한 아동과 의료진이 목숨을 잃은 이번 사건은 인구가 밀집된 민간인 거주지에서 발생한 무차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고 덧붙였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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