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교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고 강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정부는 관할 교회들에게 "테러와 안보"를 이유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지난해 말 통보했다. 한 교회 신자는 "관료들이 교회로 침입해 강제로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목사와 신도들이 반발하자 억지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일부 신도들은 관료와 몸싸움을 하다가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카메라 설치 조치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저장성은 지난 2014년에도 교회 건물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를 내리라고 강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저장성 교회 360곳의 십자가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제거됐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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