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스웨덴 테러 사건을 언급해 화제가 된 지 이틀 만에 스웨덴에서 실제 폭동이 일어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인근 이민자 밀집 거주 지역인 링케뷔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폭동은 경찰이 마약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도들이 돌을 던지고 소동을 피우면서 발생했다.
경찰이 이날 저녁 지하철역에서 마약 용의자를 체포하자 인근에 있던 폭도들이 몰려들어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을 불태웠으며 상점을 약탈했다. 이날 폭동은 4시간 정도 지속됐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가 불에 탔다.
경찰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총을 발사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폭동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아직 체포된 용의자도 없다면서 정확한 폭동 이유와 폭도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웨덴의 테러를 언급한 직후 일어난 일이라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멜버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중동 난민 수용 정책을 비판하던 중 스웨덴을 지목하며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며 "그들은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겪고 있다"고 스웨덴에서 난민 관련 테러가 발생한 것처럼 말해 비난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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