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부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로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한국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 중인 기시다 외무상은 나가미네 대사가 언제 한국으로 복귀할지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4개항의 제재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켜본 뒤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 시점을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정치권에서 나오는 위안부 합의 파기를 주장에 대해 "(한·일 위안부) 합의는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측은 소녀상 철거를 포함한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비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우리나라의 공관 앞에 소녀상이 새로 설치된 사태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도 소녀상 문제를 언급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오는 11일 일본으로 귀국한 뒤 나가미네 대사로부터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한국 내 동향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일본은 부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 귀국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부산 총영사관 직원의 부산시 관련 행사 참석 보류 등 4개항의 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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