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60세의 수마트라 오랑우탄 푸안이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푸안은 야생에서 태어난 탓에 나이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많은 연구 끝에 최근 1956년생으로 결론이 나왔다. 퍼스 동물원의 직원인 하트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암컷은 50세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60세가 된 것은 엄청난 기록”이라 설명했다.
푸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술탄이 1968년 퍼스 동물원에 선물한 후부터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푸안은 퍼스 동물원에서 11마리의 자식을 낳았으며, 증손자까지 봤다. 하트는 “푸안이 나이가 든 탓에 일광욕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고 행동도 느려졌지만, 방문객들을 대하는 태도는 예전과 변함없다 음식을 주지 않고 오래 장난치면 소리를 치고 발을 구를 것”이라 전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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