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항공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공항 건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연간 교통분석 자료에 따르면 항공교통량은 매15년간 2배, 항공성장률은 매년 4.6%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에는 항공여객성장률 증가와 함께 탑승률도 80.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6년에도 높은 항공여객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항공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이하 아태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항공업계에서는 20년 후 전세계 항공교통량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구 100만명당 공항수도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이 가장 적어 공항 개발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항공컨설팅 전문업체인 CAPA(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는 현재 계획 중인 전세계 공항 프로젝트가 약 38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공항 및 동남권공항의 포화로 인해 제주신공항 및 동남권신공항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현재 제2여객터미널이 공사 중이며, 향후 여객 1억명 이상까지도 처리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동남권신공항은 사전타당성 검토 중이며, 제주신공항은 2017년쯤 설계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공항 설계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공항은 단순히 목적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거쳐가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고려해 디자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 나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상화할 뿐 아니라 최신 공법을 적용한 입면계획, 3차원 곡면형태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한 공간계획을 적용해 국가 또는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실내공간은 비행기를 기다리고, 면세품을 사는 공간이 아닌 국가 홍보를 위한 전통문화체험, 전시, 공연, 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희림건축이 설계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세계적인 공항 설계 트렌드가 집약된 대표적인 공항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그린(Green), 에코(Eco), 스마트(Smart)를 디자인 기본개념으로, 두 마리 봉황이 만나는 지붕형태에 전통창호 문양을 도입한 천창을 통해 한국 고유의 독창성을 담고 있다. 또한 친환경 설계를 통한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실내환경, 이용객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IT 기술을 접목한 첨단자동화시스템 등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업게 관게자는 “공항 건설에 있어 디자인은 이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관광객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곳이 공항인만큼 디자인과 설계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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