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용의자로 알려진 오마르 마틴(29)이 과거 무슬림 테러를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마틴과 같은 반이었던 한 친구는 “9·11 당시 비행기가 건물에 부딪히는 장면을 보고 다른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마틴은 발까지 구르며 기뻐했다”고 마틴의 과거를 밝혔다.
다른 친구도 “그때 마틴은 웃으며 얼마나 행복한 모습이었다”라며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이 자신의 삼촌이라고 떠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당시 마틴은 미국 플로리다 주 스튜어트에 있는 ‘스펙트럼 얼터너티브 스쿨’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성적이 나쁘고 행동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다.
또 다른 친구는 “애들이 마틴을 학교에서 끌고 나가기도 했고, 다른 애들은 싸우려고도 했다”며 “그는 9·11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 변했다”고 설명했다.
오마르 마틴은 지난 1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를 벌여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마틴이 911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통화원에게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며 “외국 테러 조직으로부터 잠재적인 영감을 얻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