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빈곤 퇴치를 위해 닭들을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 BBC방송과 ABC뉴스는 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선재단 ‘하이퍼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닭 10만마리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빈곤층이 닭을 키우면 달걀을 얻고, 이를 식량으로 활용하거나 닭 판매를 통해 새로운 이윤을 얻길 바라는 취지에서다.
보도 매체에 따르면 게이츠는 닭을 기르고 파는 것이 가난에서 벗어나는데 효과적이고 좋은 투자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또 다섯 마리의 닭을 기르면 1년에 1000달러(약 116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 최저 수준의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빈곤선’(poverty line)은 700달러(81만원)로 여겨진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선 국민의 41%가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게이츠는 현재 5% 수준인 양계 가구를 30%까지 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ABC뉴스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선 여성들이 주로 닭을 기르는데 달걀과 닭을 팔아 수입을 만든다”며 “여성이 가정 수입의 통제권을 가지면 건강과 교육 면에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을 마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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