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굳어진 맞대결 구도…11월 8일 결정된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올해 미국 대선은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두 후보는 7월 양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 본선 선거운동을 거쳐 11월 8일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 7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서 공식 후보 지명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지만 전당대회 전까지는 아직 각 당의 공식 후보는 아닙니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트럼프의 인디애나 주 경선 승리 이후 2위 후보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고,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가 사실상 당의 대선 주자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3위 후보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대의원의 과반인 1천237명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화당 공식 후보는 없다며 하차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각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트럼프가 1천47명, 크루즈 565명, 케이식 153명입니다.
트럼프가 '매직넘버'에 도달하기까지 190명이 남았기 때문에 일단 남은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를 저지한다는 게 케이식의 1차 목표입니다.
트럼프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오는 7월 18∼21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 이후로까지 갈 수 있고 2차 투표 이후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되면 역전을 노려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케이식이 지금까지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트럼프에게 패했기 때문에 경쟁 전당대회에 가서도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당의 후보라고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케이식은 전당대회 전에 트럼프에게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발견될 미미한 가능성을 기대하거나, 아니면 차기 대선을 노리고 낙마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돌발 변수가 없다면 트럼프는 남은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7월 공화당 공식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의 경우도 이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은 슈퍼대의원 520명을 포함해 2천202명, 샌더스는 슈퍼대의원 39명을 포함해 1천400명입니다.
격차가 800명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에 1천100여 명 남은 대의원을 샌더스가 대부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클린턴이 오는 7월 25∼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지를 꾸준히 밝히면서, 슈퍼대의원을 빼고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겨루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 11월 8일 대선까지 선거인단 확보전…경합주 표심 관건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으로 선출된 양당 후보는 9월부터 11월 8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미국 대선은 형식상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형태이기 때문에 대선일인 11월 8일은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 지지를 표방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선거인단의 수는 총 538명으로, 미국 하원의원 수 435명, 상원의원 수 100명에 워싱턴 D.C. 선거인단 3명을 합친 수입니다.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승리하게 됩니다.
50개 주는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다르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조리 차지하는 승자독식 제도입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는 54명의 캘리포니아이며, 가장 적은 주는 각각 3명씩인 버몬트, 델라웨어, 워싱턴 D.C. 등입니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단순한 지지율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1%의 지지율로 39%의 클린턴을 앞섰지만, 여전히 여러 미국 언론들이 클린턴의 우세를 점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9개 주는 1992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6차례 내리 민주당 후보를 찍어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 대의원이 벌써 242명이고, 대표적인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인 선거인단 29명의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클린턴이 271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WP의 분석입니다.
다만 트럼프가 지금까지 예상 밖의 선전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장담하긴 이릅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과거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가진 콜로라도,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주요 경합 주의 지지율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8일 선거인단 선출 이후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면 12월에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를 한 차례 걸치게 되고, 여기서 선출된 이가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올해 미국 대선은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두 후보는 7월 양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 본선 선거운동을 거쳐 11월 8일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 7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서 공식 후보 지명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지만 전당대회 전까지는 아직 각 당의 공식 후보는 아닙니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트럼프의 인디애나 주 경선 승리 이후 2위 후보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고,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가 사실상 당의 대선 주자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3위 후보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대의원의 과반인 1천237명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화당 공식 후보는 없다며 하차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각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트럼프가 1천47명, 크루즈 565명, 케이식 153명입니다.
트럼프가 '매직넘버'에 도달하기까지 190명이 남았기 때문에 일단 남은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를 저지한다는 게 케이식의 1차 목표입니다.
트럼프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오는 7월 18∼21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 이후로까지 갈 수 있고 2차 투표 이후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되면 역전을 노려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케이식이 지금까지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트럼프에게 패했기 때문에 경쟁 전당대회에 가서도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당의 후보라고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케이식은 전당대회 전에 트럼프에게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발견될 미미한 가능성을 기대하거나, 아니면 차기 대선을 노리고 낙마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돌발 변수가 없다면 트럼프는 남은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7월 공화당 공식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의 경우도 이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은 슈퍼대의원 520명을 포함해 2천202명, 샌더스는 슈퍼대의원 39명을 포함해 1천400명입니다.
격차가 800명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에 1천100여 명 남은 대의원을 샌더스가 대부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클린턴이 오는 7월 25∼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지를 꾸준히 밝히면서, 슈퍼대의원을 빼고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겨루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 11월 8일 대선까지 선거인단 확보전…경합주 표심 관건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으로 선출된 양당 후보는 9월부터 11월 8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미국 대선은 형식상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형태이기 때문에 대선일인 11월 8일은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 지지를 표방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선거인단의 수는 총 538명으로, 미국 하원의원 수 435명, 상원의원 수 100명에 워싱턴 D.C. 선거인단 3명을 합친 수입니다.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승리하게 됩니다.
50개 주는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다르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조리 차지하는 승자독식 제도입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는 54명의 캘리포니아이며, 가장 적은 주는 각각 3명씩인 버몬트, 델라웨어, 워싱턴 D.C. 등입니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단순한 지지율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1%의 지지율로 39%의 클린턴을 앞섰지만, 여전히 여러 미국 언론들이 클린턴의 우세를 점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9개 주는 1992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6차례 내리 민주당 후보를 찍어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 대의원이 벌써 242명이고, 대표적인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인 선거인단 29명의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클린턴이 271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WP의 분석입니다.
다만 트럼프가 지금까지 예상 밖의 선전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장담하긴 이릅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과거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가진 콜로라도,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주요 경합 주의 지지율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8일 선거인단 선출 이후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면 12월에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를 한 차례 걸치게 되고, 여기서 선출된 이가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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