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가 이번엔 과도한 대출로 논란을 빚고 있다. 발단은 우버의 싱가포르 지사가 차를 구매할 때 80%까지 대출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30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의 공인된 딜러 협력사로부터 개인이 차를 구매하면 차량 가격의 80%를 대출해주는 파격적인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에서는 차를 사려면 차값의 40~50%를 계약금으로 반드시 내야 하는 만큼 목돈이 없으면 구매가 힘들다. 우버는 돈이 쪼들리는 차량 구매 희망자들을 위해 대출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이번 80% 대출은 싱가포르 관련 법규상 문제 소지는 없다. 우버는 80% 대출을 내세우면서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우버가 과도한 빚을 내서 차를 사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의 경우 좁은 영토로 인해 보험료 등 차량 부대 비용도 비싼 편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는 “차량 자금조달 제한규정은 사적인 부문에서 구입되는 차량에 적용되진 않지만 (차 구입 후에는) 높은 보험료를 비롯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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