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의 달인’인 미국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에서 5분에 한 차례 꼴로 허위 발언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 정치전문매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12일 노스캐롤라이나, 미주리 주 등지에서 열렸던 트럼프의 선거 연설을 분석한 결과 총 60여 개의 잘못된 설명과 과장, 허위 진술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대체로 5분에 한 차례꼴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지난 8일 플로리다 주 연설에서 “대(對) 일본 무역적자가 연간 1000억달러(118조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690억달러(81조원)였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설에서 “미국은 일본에 수출하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 지난해 대일본 무역수출 규모는 620억달러(73조원)에 달했다.
또 트럼프는 11일 미주리 주 연설에서 “우리는 무역에서 모든 국가에 대해 진다”고 했으나, 지난해만 놓고 보아도 미국은 홍콩과 네덜란드, 호주와 UAE 등에 대해 무역흑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내가 선거자금을 가장 적게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지난 1월 말 현재 총 720만달러(85억원)로 가장 적은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그보다 많은 2390만달러(283억원)를 썼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는 같은 주에서 “지금 막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내가 힐러리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이긴다는 다른 조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이긴다는 여론조사는 지난 2월 중순 USA투데이 조사뿐이다.
또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5000억달러(593조원)에 달한다는 주장과, 자신이 비즈니스와 관련한 소송을 합의로 해결한 적이 없다는 주장 등도 사실검증사이트인 폴리티팩트 등에 의해 모두 거짓으로 판명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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