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두증 비상…WHO 경계령

【 앵커멘트 】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의 머리가 작아지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고, 국제보건기구는 소두증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마 품에 안긴 갓난아이의 머리가 유난히 작아 보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뇌가 작고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소두증'을 앓는 아이들입니다.

현재 소두증은 '이집트 숲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개 나라에서 의심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마르셀루 카스트루 / 브라질 보건장관
-"가장 큰 바람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겁니다.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현재 150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질.

올해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브라질 전역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알프레도 로페즈 / 리우데자네이루 호텔 연합 대표
-"지카 바이러스가 여행객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미국 정부는 임신부들의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계하면서 각국 정부에 철저한 감시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