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자산 가운데 최고의 투자처는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대표 투자자산인 주식 채권 원자재 현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현금으로 수익률은 0.1%였다. 현금이 주요 자산중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80년만에 처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현금성 자산도 포함한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80년 전으로 되돌아간 자료를 받았다”라며 올해는 “역대 최악의 해”라고 말했다.
특히 원자재는 투자자산으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하락했고, 지난 5월 고점 대비로는 41% 떨어졌다.
10년물 미 국채가격도 올 한해 0.9%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066%포인트 올랐다. 아이쉐어스 아이박스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
주식은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까지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물론 주식이나 채권 등은 연말까지 거래일이 1주일이 남아있고, 배당이나 수수료 등은 수익률에서 고려하지 않았다.
한편 CNBC와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저금리 통화로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를 냈다.
이는 각국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예컨대 1% 금리의 나라가 2%로 올리고, 3% 금리인 나라가 2%로 내릴 경우 투자자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 여기에 투자한 나라의 통화가치까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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