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대형악재에 휘말렸다. 정치적인 스승이 장관으로 일하는 도중에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매체인 프로토테마가 치프라스의 정치적인 멘토이자 시리자 의원인 알레코스 플램부라리스(77)가 올해 장관으로 일하는 기간동안 디아티미시라는 건설사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관은 기업을 보유하거나 운영 안되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프로토테마는 플램부라리스가 장관으로 있을 때인 지난 5월 이 회사가 지난 그리스 지방정부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램부라리스 전 장관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입각할 때 보유 주식을 이전을 해서 법적으로 소유자가 아니었으며 디아티미시가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따낸 것은 계약을 맺기 1년 전으로 당시에는 내각에 참여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진위여부와 달리 이는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급진좌파연합)당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리자는 다른 당들의 부패와 유착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신민당과 지지율 격차가 박빙인 상황이라 이번 스캔들이 판세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 1월 조기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거두고 급진좌파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집권했다. 그러나 그리스 채권단과 구제금융협상에서 당초 공약과는 반대로 재정긴축 정책을 받아들이면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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