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이 넘는 학생들의 생명을 앗아간 파키스탄 탈레반의 테러 사건을 계기로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연합해 진압작전에 나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미국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부의 실력자 라힐 샤리프 참모총장이 17일(현지시간) 아쉬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다. 이번 대학살을 일으킨 파키스탄 탈레반을 비롯해 아프간에 주둔하는 아프간 탈레반 등은 양국 국경에 인접한 북와지리스탄 등을 수시로 서로 오가며 테러를 일으켜 왔다.
이 때문에 그간 파키스탄과 아프간정부는 서로 "탈레반을 돕거나 숨겨주고 있다”며 맞서는 등 갈등을 지속해 왔다.
그런데 이번 페샤와르 참사를 계기로 양측이 공동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이날 샤리프 파키스탄 참모총장은 "테러분자들이 아프간 영토에서 파키스탄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연대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연합군 존캠프벨 장군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연합군·아프간·파기스탄의 대대적인 탈레반 척결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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