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해킹당해 개인정보 8천300만건 빠져 나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올여름 사이버 공격을 당해 8천3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JP모건은 2일(미 동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해킹피해 규모가 7천600만가구, 중소기업 700만 곳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가구 수는 미국 가구의 3분의 2에 가깝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입니다.

JP모건은 그러나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이 유출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정상적인 고객 부정행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고객이 비밀번호나 계좌정보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피해규모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피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 중 하나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계좌 보유자들이지만 전 계좌 보유자,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도 포함됐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은행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대형은행 5곳에서 개인정보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JP모건이 석 달새 2차례 해킹공격을 당했고, 해커들은 이탈리아와 남유럽 지역에서 은행 서버에 접속했다고 보도했으나 JP모건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금융기관 및 기업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