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주민투표, 93% 러시아 귀속 찬성…우크라이나 해안 마을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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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서 16일(현지 시각)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93%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림 정치사회연구소는 이날 주민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93%가 찬성했고, 7%가 크림의 우크라이나 잔류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도 80%로 지난 2012년 총선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될 공식 주민투표 결과도 출구 조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로써 공화국 지위에 대한 크림 주민들의 의사 표시 절차는 끝났습니다.
이제 러시아가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크림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하루 앞선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요청으로 15개 이사국 전체회의를 열어 '크림 주민투표 무효' 결의안을 표결에 올렸으나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나머지 13개 이사국은 찬성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크림 주민투표가 국제법을 준수한 합법적인 절차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경제제재에 돌입할 것을 시사하는 등 서방국가들과 러시아의 관계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크림반도 바로 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단 헤르손주의 해안 마을을 침입하는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만을 장악하고 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크림반도 주민투표에 대해 누리꾼들은 "크림반도 주민투표, 크림반도는 러시아 귀속되고 체첸공화국도 독립시키자" "크림반도 주민투표, 주민들이 친러시아계가 압도적으로 많더만" "크림반도 주민투표, 오바마가 제일 힘들겠네 지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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