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탑승자 도난여권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지난 8일 베트남 인근의 말레이시아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해군 제5군구 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는 이날 0시41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 오전 6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쿠알라테렝가누 지역에서 약 135㎞ 떨어진 곳을 지나던 오전 0시30분께 통신 두절과 함께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은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공동 수색작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탑승자 시신과 실종 여객기의 잔해 등은 이날 오후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베트남 언론의 보도가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53명과 인도네시아 7명, 인도 5명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탑승자 중 2명이 도난 여권으로 탑승한 사실이 확인돼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추락 당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탑승자 명단에 있던 자국인이 실제론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탑승자 명단에 오른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은 둘 다 각각 1년, 2년 전 태국에서 여권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여객기를 납치하고, 법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돼 미 당국도 실종된 항공기가 테러 공격을 당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레이항공 탑승자 도난여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레이항공 탑승자 도난여권,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말레이항공 탑승자 도난여권, 제발 무사하시길” “말레이항공 탑승자 도난여권, 중국에 요즘 안좋은 일이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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