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시의 신용등급이 한 단 계 더 강등됐다. 공무원 연금 부채로 재정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시카고 시 신용등급을 기존의 A3보다 한단계 더 낮은 Baa1으로 낮추고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지난해 7월 시카고 시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낮춘데 이어 7개월 만의 추가 강등이다.
무디스는 "시카고 시의 미적립 연금채무 규모가 워낙 막대한 데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주요 세금 인상이나 예산 삭감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지불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해 파산을 선언한 디트로이트를 제외하고는 미국 주요도시 중 신용 등급이 가장 낮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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