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요양시설에서 벌어지는 학대의 온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BBC 방송에 의해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장애인들을 발로 차고 때리고 위에 올라 타 물을 붓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학대를 일삼은 사람은 바로 장애인들이 치료를 받고 있던 요양시설의 전 수간호사 테리 브라이언 이다.
5주 동안 이 시설을 몰래 촬영했던 파노라마(Panorama) 소속 기자 조 케이시는 병원 관계자와 가족들에게 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이 요양시설에서도 가장 장애가 심한 자폐환자가 학대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 공개와 함께 환자 가족들은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곧 이 요양시설은 이번 금요일(현지시각)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요양시설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뇌성마비와 아스파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테리 루니(28)의 가족들은 이 요양 시설에 테리가 있는 동안 정기적으로 암록(팔을 걸어 꼼짝 못하게 하는 레스링 기술)을 당하고 찬물에 샤워를 하게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달 BBC의 영상 공개 이후 11명의 시설 직원을 체포, 보석으로 풀어줬다.
시설 재단 관계자들은 내부 조사에 들어가 총 56개 시설의 580여 명의 환자 기록 검토에 나섰다. 방송 이후 재단 관계자는 환자 가족들에게 사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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