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자신의 딸을 살해한 의사가 검찰에 검거됐다.
10일 프랑스어 민영방송 RTL에 따르면 브뤼셀 지방검찰은 지난 2004년 7월 생후 열흘 된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현직 의사 두 명을 검거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살해된 신생아의 친아버지라고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살해된 여아가 심한 장애를 안고 태어났으며 생후 열흘 만에 돌연사해 피살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7년 전 검찰이 사건 초기부터 의사인 이 여아의 친부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했으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는 진척되지 못했고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S.R'.이라고만 신원 확인된 친부의 동료이며 여아의 사망확인서를 발부한 P.B.라는 이름의 의사가 최근 "아버지가 딸을 죽였다"고 말한 게 단서가 되면서 수사가 급진전해 결국 S.R.과 P.B.가 함께 검거됐다는 것.
RTL에 따르면 살해된 여아의 친모도 심문을 받았으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풀려났으며 친아버지인 S.R.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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