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두시간 전 연습 중 오른쪽 어깨 탈구돼
안창옥과 '냉랭'..."제가 인사 타이밍 못 맞춘 것으로 생각"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여서정(22·제천시청)은 경기 직전 어깨를 다쳤다며 결과에 아쉬워했습니다.안창옥과 '냉랭'..."제가 인사 타이밍 못 맞춘 것으로 생각"
여서정은 현지시간 3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을 받아 8명의 출전 선수 중 7위에 머물렀습닌다.
여서정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만큼,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도전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여서정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며 "부상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결선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뛰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며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고 안도했습니다.
또 "제가 잘 컨트롤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면서 많이 기대한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날 여서정은 연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안창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다가 안창옥이 무안하게 지나치는 모습이 중계 장면에 포착됐는데, 이에 대해서 "제가 (인사) 타이밍을 못 맞춘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또 "바일스, 은메달을 딴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의 기량을 보면서 솔직히 말해 기가 많이 죽었다"고 고백하는 한편, "잦은 부상에도 계속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이정식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들,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서정은 일단 휴식 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보다는 우선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차분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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