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완벽투 안우진, 88개 던지고 교체 왜?…손가락 물집 문제 [준PO1]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문제로 생각보다 일찍 교체됐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그는 7회 마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제는 손가락 물집이었다.
안우진은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와 150km에 가까운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날카로운 커브로 단 한 번의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안우진의 투구수는 88개. 7회까지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키움 벤치는 안우진 대신 김태훈을 등판시켰다. 승기를 잡기 위한 절호의 기회였기에 다소 의문이 드는 선택이었다.
키움 관계자는 “안우진 선수의 2, 3번째 손가락 끝 부분에 물집이 생겼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 키움 입장에선 안우진을 무리시킬 이유는 없었다. 이미 4-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여유도 있었다.
그러나 안우진 다음으로 등판한 김태훈이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최원태까지 난타당하며 4-3으로 쫓긴 키움이다. 현재로서 안우진의 손가락 물집이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