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경기 첫 공은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겠습니다.”
심준석이 미국으로 떠난 후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모두가 예상하듯 서울고 김서현(18)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김서현을 호명했다.
김서현은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갖춘 한국야구의 특급 유망주다. 지난 U-18 야구월드컵에선 충암고 윤영철(KIA)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서현은 지난 6일 한화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그리고 그를 기대하는 홈 팬들 앞에서 당당히 첫인사를 나누며 다가올 2023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선 김서현은 야구월드컵 이후 근황에 대해 먼저 전했다. 그는 “피로가 아직 안 풀렸다(웃음). 요즘 자주 인터뷰하자고 불러주셔서 여러 곳을 다니고 있다. 여기(이글스파크)에 와선 많은 분이 사인 요청을 해주셔서 야구도 제대로 못 봤다. 이렇게 많이 알아봐 주실 줄은 몰랐다.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신기하고 또 몸이 버티기 힘들 정도다”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김서현은 이날 작년부터 한화가 마련한 ‘신인 웰컴 패키지’ 이벤트를 마음껏 즐겼다. 신인 선수들과 선배 선수들이 함께한 시구 및 시포 행사는 물론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으로 한화가 준비한 여러 선물을 품에 안았다. 특히 문동주와 나란히 선 김서현은 그가 전한 덕담을 듣기도 했다.
김서현은 “(문)동주 형을 실제로 처음 봤다. 팀에 와서 잘하라고 하더라. 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내 것만 잘하라고 하셔서 감사히 들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특이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서현. 보통 선수들과 다른 답을 하는 것 역시 특이함의 하나였다. 특히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를 선호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 역시 일반적인 답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서현은 “(불펜 투수는)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막아주는 보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서현은 “나는 특이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자주 하려 한다. 한편으로는 긴장을 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투수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때는 한일전 승리의 마지막 순간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서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듯 그는 故최동원이 롤 모델이다. 등번호 11번을 선호하는 것은 물론 야구월드컵 일본과의 3/4위전에 앞서 개인 SNS에 최동원을 떠올리게 한 문구를 게시한 것 역시 이슈였다. 그래서인지 원하는 등번호도 11번이다. 그는 “입단 후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만약 11번을 달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최동원 선배님의 등번호를 따라가고 싶다”며 “친한 친구의 생일이 1월 1일이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고 바랐다. 아쉽게도 한화의 11번은 이미 남지민이 차지한 상황. 이 소식을 들은 김서현은 “그렇다면 다른 번호를 찾아보겠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힌 김서현. 그는 한화 팬들 앞에서 우승과 영구결번을 이야기했다. 최동원은 물론 한화 레전드 구대성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며 벌써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끝으로 김서현은 다음 시즌 꼭 붙어보고 싶은 타자로 kt 위즈 강백호를 꼽았다. 강백호는 이미 여러 예비 신인 투수들이 붙어보고 싶어 하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김서현은 “프로 첫 경기 첫 공은 한가운데 직구”라고 말하며 “강백호 선배와 붙고 싶다. 홈런을 맞을 수도 있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잡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패기를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준석이 미국으로 떠난 후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모두가 예상하듯 서울고 김서현(18)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김서현을 호명했다.
김서현은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갖춘 한국야구의 특급 유망주다. 지난 U-18 야구월드컵에선 충암고 윤영철(KIA)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서현은 지난 6일 한화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그리고 그를 기대하는 홈 팬들 앞에서 당당히 첫인사를 나누며 다가올 2023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선 김서현은 야구월드컵 이후 근황에 대해 먼저 전했다. 그는 “피로가 아직 안 풀렸다(웃음). 요즘 자주 인터뷰하자고 불러주셔서 여러 곳을 다니고 있다. 여기(이글스파크)에 와선 많은 분이 사인 요청을 해주셔서 야구도 제대로 못 봤다. 이렇게 많이 알아봐 주실 줄은 몰랐다.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신기하고 또 몸이 버티기 힘들 정도다”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김서현은 이날 작년부터 한화가 마련한 ‘신인 웰컴 패키지’ 이벤트를 마음껏 즐겼다. 신인 선수들과 선배 선수들이 함께한 시구 및 시포 행사는 물론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으로 한화가 준비한 여러 선물을 품에 안았다. 특히 문동주와 나란히 선 김서현은 그가 전한 덕담을 듣기도 했다.
김서현은 “(문)동주 형을 실제로 처음 봤다. 팀에 와서 잘하라고 하더라. 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내 것만 잘하라고 하셔서 감사히 들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특이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서현. 보통 선수들과 다른 답을 하는 것 역시 특이함의 하나였다. 특히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를 선호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 역시 일반적인 답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서현은 “(불펜 투수는)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막아주는 보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2명의 특급 루키들이 서로 만났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앞으로 한화의 10년을 이끌어야 할 기둥이다. 사진=한화 제공
특유의 세리머니도 화제다. 특히 야구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포효한 김서현의 모습은 한일전 승리와 함께 통쾌함을 담은 명장면이었다.김서현은 “나는 특이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자주 하려 한다. 한편으로는 긴장을 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투수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때는 한일전 승리의 마지막 순간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서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듯 그는 故최동원이 롤 모델이다. 등번호 11번을 선호하는 것은 물론 야구월드컵 일본과의 3/4위전에 앞서 개인 SNS에 최동원을 떠올리게 한 문구를 게시한 것 역시 이슈였다. 그래서인지 원하는 등번호도 11번이다. 그는 “입단 후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만약 11번을 달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최동원 선배님의 등번호를 따라가고 싶다”며 “친한 친구의 생일이 1월 1일이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고 바랐다. 아쉽게도 한화의 11번은 이미 남지민이 차지한 상황. 이 소식을 들은 김서현은 “그렇다면 다른 번호를 찾아보겠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힌 김서현. 그는 한화 팬들 앞에서 우승과 영구결번을 이야기했다. 최동원은 물론 한화 레전드 구대성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며 벌써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끝으로 김서현은 다음 시즌 꼭 붙어보고 싶은 타자로 kt 위즈 강백호를 꼽았다. 강백호는 이미 여러 예비 신인 투수들이 붙어보고 싶어 하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김서현은 “프로 첫 경기 첫 공은 한가운데 직구”라고 말하며 “강백호 선배와 붙고 싶다. 홈런을 맞을 수도 있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잡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패기를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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