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 스토브리그서 약점이던 포수를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오프 시즌에 좋은 포수FA 자원이 많이 풀린다. 구단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수 한 명 뽑는다고 롯데가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구멍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포수는 수비 센터 라인의 출발점이다. 좋은 포수가 있느냐 없느냐는 수비에서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강민호가 빠져 나간 뒤 롯데는 이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다.
올 스토브리그서 포수 보강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롯데는 센터 라인에서 유격수와 2루수도 강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마차도가 팀을 떠난 뒤 롯데는 이학주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유격수 자리를 메우려 했다. 하지만 별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격수 수비는 그리 안정적이지 못했고 공격 지표는 마차도 시절 보다도 떨어졌다.
이학주의 시즌 타율은 26일 현재 0.207, 롯데가 중요 지표로 삼는 OPS는 0.565에 불과하다.
오히려 방출 선수로 영입한 박승욱에게 좀 더 기회가 많이 돌아갔다. 이학주의 부상 탓도 있었지만 누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1년 내내 반복 됐다.
2루에서도 구멍이 생겼다. FA로 영입한 안치홍이 2루수로서 수비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 시절에도 2루수로서 한계점에 다달았다는 평가와 함께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이 모색됐던 선수다. FA로 KIA를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KIA의 1루는 안치홍이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서도 1루수로 종종 기용됐다.
문제는 1루수로 나설 때 공격 지표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1루수로서 안치홍은 3할 타자(0.333)지만 2루수 안치홍은 타율이 0.277에 그친다.
전체적인 팀 수비 지표에서도 롯데 2루는 10개 팀 중 최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범위도 좁고 송구 능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벌써 센터 라인 두 포지션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다.
중견수는 대체 선수로 영입된 렉스가 맡는다고 하지만 렉스도 수비가 아주 빼어난 선수라고 하긴 어렵다. 운동 능력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이지 영리하게 중견수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롯데의 센터라인 문제는 내년 시즌에도 심각한 누수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포지션을 최고 선수들로 채워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센터 라인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이 롯데의 현실이다.
포수 한 명 데려온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뜻한다.
포수 문제를 포함해 내년 시즌 센터 라인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지금부터 그려 놓아야 하는 이유다. 나중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뭔가 대책을 세워놓아야 할 때다.
미리 준비가 돼 있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에도 계속 골치를 썩히며 한 경기 한 경기를 버텨가는 수 밖에 없다. 롯데의 올 스토브리그는 더욱 착실하고 과감하며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 관계자는 "이번 오프 시즌에 좋은 포수FA 자원이 많이 풀린다. 구단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수 한 명 뽑는다고 롯데가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구멍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포수는 수비 센터 라인의 출발점이다. 좋은 포수가 있느냐 없느냐는 수비에서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강민호가 빠져 나간 뒤 롯데는 이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다.
올 스토브리그서 포수 보강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롯데는 센터 라인에서 유격수와 2루수도 강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마차도가 팀을 떠난 뒤 롯데는 이학주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유격수 자리를 메우려 했다. 하지만 별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격수 수비는 그리 안정적이지 못했고 공격 지표는 마차도 시절 보다도 떨어졌다.
이학주의 시즌 타율은 26일 현재 0.207, 롯데가 중요 지표로 삼는 OPS는 0.565에 불과하다.
오히려 방출 선수로 영입한 박승욱에게 좀 더 기회가 많이 돌아갔다. 이학주의 부상 탓도 있었지만 누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1년 내내 반복 됐다.
2루에서도 구멍이 생겼다. FA로 영입한 안치홍이 2루수로서 수비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 시절에도 2루수로서 한계점에 다달았다는 평가와 함께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이 모색됐던 선수다. FA로 KIA를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KIA의 1루는 안치홍이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서도 1루수로 종종 기용됐다.
문제는 1루수로 나설 때 공격 지표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1루수로서 안치홍은 3할 타자(0.333)지만 2루수 안치홍은 타율이 0.277에 그친다.
전체적인 팀 수비 지표에서도 롯데 2루는 10개 팀 중 최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범위도 좁고 송구 능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벌써 센터 라인 두 포지션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다.
중견수는 대체 선수로 영입된 렉스가 맡는다고 하지만 렉스도 수비가 아주 빼어난 선수라고 하긴 어렵다. 운동 능력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이지 영리하게 중견수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롯데의 센터라인 문제는 내년 시즌에도 심각한 누수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포지션을 최고 선수들로 채워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센터 라인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이 롯데의 현실이다.
포수 한 명 데려온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뜻한다.
포수 문제를 포함해 내년 시즌 센터 라인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지금부터 그려 놓아야 하는 이유다. 나중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뭔가 대책을 세워놓아야 할 때다.
미리 준비가 돼 있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에도 계속 골치를 썩히며 한 경기 한 경기를 버텨가는 수 밖에 없다. 롯데의 올 스토브리그는 더욱 착실하고 과감하며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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