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현역 시절 337홈런을 친 레전드다.
LG는 그런 그에게도 버겁게 느껴졌던 대상이다. 서울 팀에 소속되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 '서울 팀' 그것도 'LG'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가 그에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팀을 맡은 지 반년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코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에게 직접 물어봤다.
이 코치의 대답은 그의 성격 만큼 시원 시원 했다. "겉에서 보고 얘기하는 것 전부 거짓말이다. 선수들 모두 착하고 순수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다. 겉만 보고 LG를 평가했던 말들은 다 틀린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 코치의 마음을 빼앗은 선수는 바로 캡틴 오지환이었다.
이 코치의 표현을 빌면 "주장을 오지환 이상으로 해내기는 불가능 할 지경"이다. 그만큼 주장으로서 제 몫을 잘해내고 있다.
이 코치는 "남자로서 솔직히 오지환에게 반했다. 남자로서, 선수로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선.후배들에게 깍듯하게 잘하고 코칭 스태프에게도 예의를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한다. 분위기가 좋게 만들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젊은 선수들은 오지환을 따라 하려 하고 선배들은 오지환을 고마워 한다. 그가 중간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나빠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행동 잘 하고 잘 뭉치도록 하는 리더십만 있어서가 아니다. 야구 선수로서 오지환도 대단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했다.
이 코치는 "보시면 알겠지만 오지환은 야구장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가 끝나면 남은 에너지가 하나도 없어 보일 정도로 모든 것을 연소하며 플레이한다. 그런 오지환이 걱정 돼 몇 번이고 "쉬게 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전 괜찮습니다. 끝까지 뛸 수 있습니다"였다. 억지로 야구에서 떼 놓지 않으면 절대 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열성을 가진 선수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잔 머리를 쓰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오지환 정도 연차에 유격수를 보고 있으면 상대 투수가 좀 만만치 않다 싶을 땐 아프다고도 하고 쉬고 싶다고도 하고 할 수 있다. 오지환은 그런게 없다. 무조건 매 경기 뛰겠다고 한다.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팀에 있을 땐 그냥 꼬맹이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같은 팀에 와서 뛰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멋진 놈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알던 꼬맹이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오지환이 대단히 커 보인다. LG가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티며 갈 수 있는 것은 오지환의 힘이 크다. 김현수 채은성 등 다른 선참들도 잘해주지만 특히 오지환이 정말 잘 한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다시 말하지만 난 오지환에게 반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행동하는 리더십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이호준 코치였다. 그런 이 코치의 눈에도 오지환은 특별한 선수로 다가오고 있다. 그만큼 오지환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수이기에 앞서 남자로 먼저 인정 받은 오지환. 앞으로 그의 플레이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는 그런 그에게도 버겁게 느껴졌던 대상이다. 서울 팀에 소속되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 '서울 팀' 그것도 'LG'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가 그에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팀을 맡은 지 반년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코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에게 직접 물어봤다.
이 코치의 대답은 그의 성격 만큼 시원 시원 했다. "겉에서 보고 얘기하는 것 전부 거짓말이다. 선수들 모두 착하고 순수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다. 겉만 보고 LG를 평가했던 말들은 다 틀린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 코치의 마음을 빼앗은 선수는 바로 캡틴 오지환이었다.
이 코치의 표현을 빌면 "주장을 오지환 이상으로 해내기는 불가능 할 지경"이다. 그만큼 주장으로서 제 몫을 잘해내고 있다.
이 코치는 "남자로서 솔직히 오지환에게 반했다. 남자로서, 선수로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선.후배들에게 깍듯하게 잘하고 코칭 스태프에게도 예의를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한다. 분위기가 좋게 만들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젊은 선수들은 오지환을 따라 하려 하고 선배들은 오지환을 고마워 한다. 그가 중간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나빠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행동 잘 하고 잘 뭉치도록 하는 리더십만 있어서가 아니다. 야구 선수로서 오지환도 대단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했다.
이 코치는 "보시면 알겠지만 오지환은 야구장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가 끝나면 남은 에너지가 하나도 없어 보일 정도로 모든 것을 연소하며 플레이한다. 그런 오지환이 걱정 돼 몇 번이고 "쉬게 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전 괜찮습니다. 끝까지 뛸 수 있습니다"였다. 억지로 야구에서 떼 놓지 않으면 절대 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열성을 가진 선수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잔 머리를 쓰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오지환 정도 연차에 유격수를 보고 있으면 상대 투수가 좀 만만치 않다 싶을 땐 아프다고도 하고 쉬고 싶다고도 하고 할 수 있다. 오지환은 그런게 없다. 무조건 매 경기 뛰겠다고 한다.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팀에 있을 땐 그냥 꼬맹이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같은 팀에 와서 뛰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멋진 놈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알던 꼬맹이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오지환이 대단히 커 보인다. LG가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티며 갈 수 있는 것은 오지환의 힘이 크다. 김현수 채은성 등 다른 선참들도 잘해주지만 특히 오지환이 정말 잘 한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다시 말하지만 난 오지환에게 반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행동하는 리더십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이호준 코치였다. 그런 이 코치의 눈에도 오지환은 특별한 선수로 다가오고 있다. 그만큼 오지환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수이기에 앞서 남자로 먼저 인정 받은 오지환. 앞으로 그의 플레이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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